칠갑산 [七甲山] 560m

충남 청양에 위치한 칠갑산은 예부터 진달래와 철쭉으로 이름이나 있는 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인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처럼 펼쳐져 있어 볼거리도 많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4개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조각품등),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륭성 등이 있다.

칠갑산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지만 봄철이 가장 화려하다. 산 전체에 야생 벚나무와 진달래가 밀집하여 있기 때문에 4-5월이면 하얗고 붉은 색이 어우러진다.

■위 치 : 충남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 날 씨 : 맑음.

■ 산행일 : 2012. 11. 25(일).

■ 동행인 : 남이46

■ 산행시간 : 약 4시간[휴식포함]

■ 산행코스 : 천장호주차장 => 출렁다리 => 천장로 => 정상 => 사찰로 => 장곡사 => 장곡사주차장

 

 

 

 

 

 

 

 

 

 

 

 

 

 

http://blog.daum.net/soejr/2184873

 

쌍곡용소 -- 임현택

 

누가

열두 폭 본견치마 반석 위

그 깊은 곳에 뿌려 놓은 하늘빛입니까

 

누가

오색 빛으로 부셔진 가슴으로 뜯어

노송 가지 끝에 달아놓은

열두 줄 자진모리장단 입니까

 

하늘 떠받친 기암절벽과

첩첩 겹친 산허리 휘돌아

용소 물밑 그림자 오가며

아직도 슬피 울며

승천하지 못한 물들의 통곡일까요

 

구곡간장 쓸어내리듯

저토록 처연하게 우는 날이면

열두 줄 가야금마저 슬피 우는 쌍곡 용소

 

* 용소 : 쌍곡구곡중의 제 6구곡의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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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않는 끈 - 임현택

 

육년하고도 두 달을 품고 다녔다. 스마트한 세상, 겉치레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늘 생각했다. 고유한 취향이 담긴 특성, 개성이 있어 만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추억의 흔적을 자박자박 따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 꼭 필요한 존재로 내 품에 둥지를 틀었고 표 나지 않게 세월을 켜 안아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눈부시게 맑은 날의 기쁨, 억새가 춤추는 날의 그리움도 그리고 칼바람 같은 아픔도 그렇게 소통을 하며 동행 했었다.

 

오랜 동거생활 힘겨워는 지 여기저기 아픈 곳이 자꾸 생긴다. 자잘한 상처들을 치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병에 걸린 냥 치료가 되지 않는다. 싫증이 난 것도 지친것도 아니다. 다만 더 이상 치유하지 못해 그간의 동거생활의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다. 동고동락했던 휴대폰 말이다.

 

여러 번 수리를 해 사용했다. 이제는 더 이상 부속품이 없단다. 고쳐 달라 떼를 쓸 수도 없고 현실에 발맞추어 선택에 여지없이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해야 했다.

휴대폰은 짧은 기간 동안 급속도로 발전했다. 슬림에서 홀더로 그리고 슬라이드형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그 후 많은 인기를 끈 터치 폰, 그야말로 인기대세다. 애플사의 아이 폰을 시작으로 터치 폰인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핸드폰의 세련된 디자인도 빠른 속도로 변모해 왔다.

 

젊은이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바꾼다고 하니 그에 맞춰 기업에서도 발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음은 당연다. 나는 걷고 있는데 세상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달려가고 있었으니 기능은 물론 부가서비스도 상상 못할 정도로 우수하다. 고가의 스마트폰의 출시는 핸드폰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컴퓨터다. 아니 세상을 손바닥 안에서 모두 보는 것은 물론 세상 모든 이와의 소통 할 수 있는 기계다.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순간 가슴이 내려앉는 듯 속으로 덜컥 겁이 난다. 저속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다시 입력할 생각에 손바닥엔 진땀이 난다.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있을 무렵, 기능이 바닥을 드러낸 고장 난 핸드폰을 컴퓨터에 연결하여 내장에 입력된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옮겨놓는다. 전화번호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까지도.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휴대폰을 교체하면 하나하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서 번호마다 거미줄 같은 수많은 사연들을 그리워했고 또 잊고 있던 추억도 되살려 올렸었다.

 

졸업선물로 혹은 입사선물로 값비싼 휴대전화를 부모님께 선물 받았고 귀한 전화는 보물 일호였다. 요즘 휴대폰이 없다면 믿기나 할까. 아이들부터 휴대전화 소유를 당연하다 생각하고 없으면 이상하여기는 시대다. 험난한 시대 언제부터인가 아이들보다 부모들의 안달로 휴대전화는 당연한 물건이 되었다.

 

문밖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옷차림으로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던가. 휴대폰역시 그러했다. 오래된 내 휴대전화를 꺼내면 시대에 뒤떨어진 취급은 물론 구두쇠라 놀리기도 했었다. 음성통화 위주로 핸드폰을 사용했고 기껏해야 문자메시지 발송과 사진 몇 컷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 기계치인 나도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한 것이다.

 

우리 집에 한번 물건이 들어오면 쉽게 나가는 예가 없다.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사용을 하다 보니 누구는 나보고 골동품, 촌닭이라고도 한다. 스스로 뒤돌아봐도 딱 맞는 별명임에 틀림없다. 이런 내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려면 몇 번을 시도해야 한다. 글자를 입력하다 자칫 다른 곳을 스치기라도 하면 초기화된 화면, 전화를 받으려면 터치나 옆으로 밀어야 하는데 그것도 잘 되지 않아 끊기고 만다. 다른 기능은 엄두도 내지 못 한다 혹여나 삭제 될까봐.

 

고속으로 달리는 숨 가쁜 세상 속에 잠시나마 혼자 사색하고 마음을 비우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구속하는 핸드폰, 분명 애물단지 같은 물건임을 부정을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수신제한을 벗어나기는 기본이요 노후 된 기능은 동영상도 사진화질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이다보니 자연스레 고물취급을 받았던 내 휴대폰, 언제나 손끝에서 기쁨과 아픔을 동반 했는데 주머니 깊숙이 넣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 않았다. 고물을 없애 으나 후련함보다는 멍한 마음만 남는다. 그날 밤 서랍 속에 또 하나의 추억을 묻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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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되고 싶은가? 뱃살부터 확인하세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몇 킬로그램 정도 살이 찌거나 허리가 약간 굵어지는 것이 CEO의 리더쉽 능력 및 스태미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회사 중역의 업무 내용에 마라톤 훈련과 새벽 운동 같은 것이 명시돼 있진 않지만, 리더쉽 전문가와 CEO 헤드헌터들은 날렵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요즘 CEO의 필수 자격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영리 창조적리더쉽센터(CCL)의 경영자피트니스프로그램 운영자이자 운동생리학자 샤론 맥도웰-라슨은 “리더의 업무는 상당히 고된 것이기 때문에 신체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리가 굵고 신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경영자는 업무 수행과 대인 관계 모두에서 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CCL 이 수집한 자료는 밝힌다. 체지방 측정에 쓰이는 BMI는 신장과 몸무게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직장에서 몸무게 얘기를 하는 것은 금기시돼 있긴 하지만 간과하기도 힘든 문제다. 산타클라라대 리비경영대학원의 배리 포즈너 리더쉽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무게가 건강과 스태미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뚱뚱한 경영자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게 마련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포춘 500대 기업 CEO 가운데 과체중인 사람을 한 명도 기억할 수 없다며 “우린 비만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체중인 임원을 보면 일단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CL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일주일간의 리더쉽 워크샵을 개최해 참가한 CEO와 임원들로부터 피어리뷰와 건강검진결과를 수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아냈다. 또한 두 명의 대학 연구진은 2006~2010년 사이 757명의 경영자들에게서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몸무게가 부하직원과 동료, 상사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펜실베니아 소재 기타제조사 C.F.마틴앤코의 팀 맥네어는 CCL 워크샵에 참가해 공식석상에서 연설하는 연습을 하던 중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불룩나온 배를 발견하게 되었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동료들이 ‘음식 하나 조절 못해서 저렇게 살이 찐 사람이 자기 일인들 제대로 하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44세의 맥네어는 최근 다시 체육관에 등록해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런닝머신, 사이클,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한다. 좋아하던 음식인 더블 치즈버거와 스테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테이스티케이크 등도 먹지 않고 곡물과 야채 위주의 건강식을 주로 한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가 있어 불과 4개월만에 11kg를 뺐다.

 

콘/페리 리더쉽 및 인재컨설팅의 아나 더트라 CEO는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체력(체격) 조건은 비교적 근래에 생긴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전에는 운동이나 휴가, 자녀들의 축구시합 따위는 회사를 위해 희생하며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일에 바치는 CEO를 기대했다. 직원들도 이런 희생과 헌신을 존경하고 본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젠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당연시한다는 것.

 

더트라는 맥도널드의 짐 칸탈루포(2004년 CEO직에 오른 지 16개월만에 심장마비로 사망)나 그의 후임자였던 찰리 벨(칸탈루포가 죽은지 일년도 못되어 44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 코카콜라의 로베르토 고이주에타(흡연자, 폐암 진단을 받은지 수주만에 사망) 등 유명 CEO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오늘날의 CEO들은 예전의 CEO들에 비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더 많으며 언제라도 카메라에 찍힐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한편 회사의 비상사태에 대응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과체중은 약점이나 “통제력 부족”으로 비칠 수 있다고 포춘 500대 기업 고위 경영진과 작업해 온 이미지컨설턴트 아만다 샌더스는 설명했다.

 

캐나다혈액국의 고위급 임원 마크 도니슨(47)도 유산소, 근력, 요가 등의 이른 아침 운동으로 11kg를 감량했다며 “리더의 이미지를 발산해야 한다. 사람들은 나의 생활방식을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2010년과 11년 글로벌 리더 훈련에서 다우캐미컬에 자문을 제공한 포즈너 교수는 기업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육체적으로 강인한 리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리더들에겐 끊임없는 출장과 해외에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이 의무시된다. 줌바, 필라테스, 타이치, 요가 등의 수업까지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다우캐미컬의 인재관리 글로벌책임자 돈 베이커는 말했다.

 

파네라브레드 창업자 겸 공동CEO 론 샤이크는 5년전부터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한다. 점점 커지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일주일에 2, 3일은 아침 5시반에 일어나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고, 일요일에는 90분 달리기를 한다. 덕분에 에너지가 충전되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일반적으로 CCL 연구에 참여한 경영자들은 평균 미국인보다 건강했다. 술이나 담배도 덜 하고 운동도 더 규칙적으로 한 편이었다. 이중 약 절반은 과체중 혹은 비만(BMI 25 이상)이었지만, 전체 미국인 중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60%다.

 

연구 대상자 중 날렵한 몸을 가진 경영자들(BMI 25 미만)은 동료들에게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5점 만점의 업무 수행 능력에서 평균 3.92를 받은 것이다. 반면 살찐 경영자들은 평균 3.85를 받았다. 또한 날렵한 경영자들은 대인관계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 연구는 나이, 인종, 성별, 직위, 성격 등의 요인을 감안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조지메이슨대 심리학과 에덴 킹 부교수는 결과는 업계 전반에 걸쳐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말한다.

 

물론 능력에 대한 인식이 리더쉽 성공 정도와 반드시 같은 건 아니다. 연구에 참여한 경영자들은 본인들이 느끼는 어느정도의 편견의 원인이 몸무게때문인지, 아니면 자신감 결여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웨이트워처스인터내셔널 CEO 데이빗 커코프(46)는 10년전 몸무게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상한다. 처음 CEO직에 올랐을 때였는데, 키 188 cm에 110 kg 이었던 그는 헐렁한 스웨터와 주름바지로 살을 가리려 했다며 이젠 몸무게가 18 kg나 빠져 “자신감과 권위를 찾았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 월스트리트저널

손톱 -- 허효남 (2012년 시흥문학상 우수작)

 

손톱은 그리움이다. 가만히 있어도 스멀히 자라나서 잘라내도 또 자라나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쇠붙이를 들고 톡탁여도 웃자란 그리움들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길 잃은 마음들이 사방천지로 흩뿌려지며 가슴을 헤집어 놓는다. 깎을수록 더 단단히 돋아나는 그리움은 기약 없는 시간을 맹세한 채 영원토록 잘라내야 할 형벌을 내린다.

 

그리움이 지난 것을 불러 내 앞에 붙들어 세운다. 아이의 손톱이 노을빛으로 물들었다. 주말에 할머니가 봉숭아물을 들여 준 것이라 했다. 돌 위에 여린 잎을 놓고 찧으며 내 손톱을 물들이던 시간들도 있었다. 백반가루를 넣어 곱게 풀린 꽃잎들을 손끝에 올려주던 분도 내 할머니였다. 아이의 할머니도, 내 할머니도 앙증맞은 손을 잡으며 어떤 마음이셨을까. 꽃잎처럼 단아하고 향이 고운 삶으로 피어날 한 자락 염원을 담으셨을 게다. 마치 붉은 축등을 달며 기도를 하듯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꽃잎들을 한 점씩 떠올리셨을 테다.

 

언젠가는 아이에게 그리움으로 피어날 봉숭아 빛 손톱 끝을 나는 손톱깎이로 잘라주었다. 그리움이 온전한 그리움이기 위해서는 깎이고 잘려진 시간들이 축적되어야만 한다. 깎아주지 않으면 그리워 할 수 없다. 침잠된 세포들이 안으로 고여 들지 않는다면 손톱은 더 이상 자라나지 않는다. 각화되고 퇴적될 또 다른 시간을 위해 비워내는 것, 손톱을 깎는 일은 현재를 잘라내며 그리움의 공간을 넓혀가는 일이다.

 

초승달로 깎여진 손톱조각들이 실눈을 뜨며 나를 바라본다. 바닥 가득히 어둠이 몰려오자 달은 금기시된 비밀들을 풀어낸다. 손톱에게는 감춰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혼이 담겼다고 여긴 옛사람들은 손톱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밤에 깎거나 남의 집에서도 다듬지 말라 하여 두려움을 엄포하였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추장의 손톱과 발톱은 묘지에 숨기고, 파타고니아 원주민들은 손톱을 태운다. 심지어 마다가스카르 섬의 베스틸레로족은 ‘라만고’라는 직책자를 두어 왕족의 손톱과 발톱을 먹어 없애게 했다. 타인의 손에 들어가면 원소유자를 해친다는 관념 때문에 손톱은 음지로 살아온 적이 많았다. 세상에 떳떳이 드러나기보다 숨기고 묻혀야 할 삶의 뒷 그늘이 되어갔다.

 

음지의 숙명처럼 몸의 말단부 가장자리를 차지하고도 손톱은 매일매일 자라난다. 금기에 대한 욕망을 치솟을 듯이 생장을 멈추지 않는다. 싹이 트면 버려져야 할 운명에도 한사코 삐죽이 돋아나는 근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억센 삶에 의지다. 때가 끼고 먼지가 깃든 비루한 생일지라도 한때의 삶마저 찬란하고자 한다. 남몰래 손을 보호하고, 물건을 잡을 받침대 역할을 하는 음덕이 묻히어도 시한부의 삶에 자족할 줄 안다. 손톱을 깎으며 하얗게 자라난 내 시간들을 대면한다. 손톱보다 더 치열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았다. 딱딱하게 자라난 교만과 나태함을 싹둑 잘라낸다. 손톱을 깎는 일은 고르고 다듬어도 또다시 자라나는 내면의 잡풀들을 솎아주는 시간이다.

 

손톱에는 저마다의 삶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하찮은 손톱을 작은 도화지 삼아 그려낸 저마다의 인생행로가 담겨졌다. 들일을 하던 아버지의 손톱에는 늘 흙이 묻어 있었다. 주름과 굳은살로 뭉툭한 손끝에 두터운 손톱이 강직했다. 늘 바짝 긴장된 손톱은 동만 트면 나갈 듯이 준비된 자세였다. 정비공인 친척 오빠의 손에는 항상 기름이 묻어 있었다.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가 손톱 가장자리로 검은 테두리를 그려내었다. 손톱 끝에 물든 아치형의 곡선이 오빠가 지켜주는 가정의 지붕처럼 튼튼해 보이었다. 개구쟁이 내 아이의 손톱은 늘 찌꺼기들이 가득하다. 세상의 온갖 것들을 다 만지고 들어와 항상 손톱 끝이 새카맣다.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는 손톱에 상상화 같은 꿈이 그려져 있다. 손톱의 색깔이나 윤기, 강도로 건강의 척도를 삼는 것도 그 안에 자신만의 삶의 정보가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밀하게 숨겨진 손톱 끝의 내력을 더듬다 보면 과거를 대면하고 미래를 만나게 된다. 저마다 걸어온 삶의 여정은 달라도 끝점에서는 똑같이 잘려 나가야 하는 생의 동일점도 찾아진다. 손톱을 잘라주며 서로를 보듬는 시간들도 한정된 인생일로의 한 부분일 뿐이다. 매일매일 자라나는 시간들도 언젠가는 무연히 허공으로 흩어지고 말 터이다. 손톱을 깎는 일은 영원하지 않은 삶의 끝자락을 상기하며, 지금이라는 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잘못 길을 들었는지 내 손톱 끝은 자주 뜯겨져 있다. 손톱을 깨무는 고질적인 습관에 잘못 길들여진 탓이다. 못난 손톱이 뜯겨지기까지 해서 내가 미워 보이는 날이 많았다. 손톱이 마음의 거울이라면 나는 그것을 보기가 두려웠다. 내 안에 똬리를 튼 허기를 대면하면 갈퀴 같은 손톱이 나를 향해 포효해 왔다. 반듯하게 자라나지 못하고 어긋나게 잘린 결핍들이 다시 내 안을 할퀴고 들었다. 심중의 밑바닥까지 파고들어가 기어이 붉은 피로 생채기를 내고서야 그것이 내 삶의 흔적임을 알게 되었다.

 

늘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한 올 뜯어내어 나는 생의 속도를 앞지르고자 했었다. 섣부른 관념들이 손톱만큼도 견디지 못하며 만용을 부려대었다. 손톱보다 더 딱딱하게 고착화된 습관은 삶의 길목마다 고집을 부려 쉬운 길을 얽혀진 길로 만들었다. 보잘것없는 손톱에게도 생장 주기가 있으며, 살점에서 차오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길을 늘 둘러만 왔다. 감당할 수 없는 벼랑 끝으로 잘려나가 추락한 것에게도 재생이라는 희망이 있다. 바닥에 닿아서야 새살로 차올라 회생하는 기적이 손톱 안에 깃들어 있다. 자라나고 잘려나가며 또 돋아나고 깎여나가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모습인지 모른다. 오기와 투지를 버리고 이제 마음을 열어서 거울 같은 손톱을 들여다보고 싶다. 내 안으로 날이 선 칼날을 내려놓고, 허위로 부서진 손톱들을 살피고 보듬으며 살아갈 터이다.

 

손톱을 깎는다. 뜯겨진 내 혼 한 조각은 아직도 방황하고 있다. 바닥으로 흩어진 삶의 파편들을 바라본다. 잘려나간 방향 점들이 어긋난 시간들을 반추하며 마음을 다잡으라 한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아 정도를 아는 만큼만 가지런하면 좋겠다. 어두운 밤하늘의 초승달로 떠오른 손톱에게 이제 조심스레 물어보고 싶다, 어슴푸레한 달 아래서 내가 가야 할 길을.

청바지와 뱃살 -- 임현택

 

청바지를 입었다 벗어다를 반복한다. 아랫배에 힘을 주기도 하고 숨을 멈춰보기도 하지만 탄력 없는 청바지는 내 허리를 거부하고 있다. 작년에 입었던 바지가 뱃살을 이기지 못하고 입을 떡 벌리고 만다. 아무리 구겨 넣어도 도로 튕겨 나오는 뱃살, 늘어진 고무줄처럼 처진 뱃살을 보정속옷 속으로 꼭꼭 숨겨 놓았는데도 지퍼가 올라가질 않으니 애꿎은 청바지만 원망스럽게 노려봤다.

 

팔, 다리는 가늘어지고 허리둘레는 굵어 다이아몬드 형으로 변형되어가는 것을 두고 거미 형 인간이라 한다. 나이테가 늘어나는 나무는 밑 둥이 굵어 안전감이 생긴다지만, 난 점점 거미 형이 되어가나 보다. 애석하게도 그 모습을 점점 닮아가고 있으니 애가 탄다. 조금이라도 줄여 볼 요량으로 헬스는 물론 산행을 강행했다. 한 달, 두 달 시간의 두께가 더해가면서 줄어들어야 할 허리둘레는 제자리걸음인 것이 신통치가 않다.

효과가 탁월하다는 살 빼는 약은 물론 식이요법, 다이어트 사이트를 밤마다 뒤지곤 하였다. 그러면서 조바심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체중계는 몸살을 앓는다.

 

사춘기중학교 시절, 딸이 넷이나 되는데 어머니는 우리의 마음을 그림을 보듯 훤히 꿰차고 계셨다. 당시 70년대 중학교시절 두레 품앗이 등 협동방식의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잘살아보세”로 근대화를 이끌던 시기, 농촌엔 당연 주 수입원은 농사였다. 가계비는 농산물을 팔아 마련했고 농산물은 풍족하질 않았다. 어머니는 쌀 한 말 값보다 도 비싼 보정속옷(거들. 니퍼)을 딸들에게 입혔고, 넓은 허리벨트를 구입해 늘 차고 다니게 해 가녀린 허리를 만들었다.

 

요즘날씨보다 훨씬 춥고,더웠던 그 시대 선풍기도 흔하지 않았던 그때, 언니와 난 일 년 내내 열심히도 입었다. 겨울엔 꽉 조여 주는 속옷이 추위를 덜 타게 만들었지만 여름날엔 땀띠가 나 가렵기도 했으나 가는허리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고통은 참아 내야만 했다. 때문에 결혼을 하고 마흔을 넘어서도 잘록 들어간 허리를 유지 하지 않았나 싶고, 덕분에 티셔츠를 청바지 속으로 넣어 입고 다닐 수 있었다. 게으름이 부른 결과는 참으로 엄청났다. 나이테가 하나, 하나 그려질 때마다 귀찮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만들어 편하고 풍성한 옷을 선호하면서 늘어난 허리 살, 실로 비극이다.

 

외출을 하려고 꺼낸 옷가지가 침대위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와 혈압까지 오르락내리락 한다. 좀처럼 맞지 않는 바지들, 신경질적으로 옷장에 구겨 넣고 도로 헐렁한 옷을 갈아입고 외출을 했다. 진종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심난스럽고 우울한 살과의 전쟁, 끝내 불만만 가중 시킨 마음은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빠져 들어간듯 어지럽다. 꽉 낀 청바지가 어울렸던 멈춰진 시간 속을 헤매면서 말이다. 늘어난 허리 살 만큼 덩치 값 좀 하면 좋으련만 점점 좁아지는 밴댕이 소갈머리는 변덕이 심해져 짜증이 늘어만 간다.

 

누구나 지난 과거엔 잘나가고 화려한날이 있었다. 현실에 불만족은 과거에 집착을 한다고 한다. 과거에 집착하기보단 현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이중 삼중 스트레스는 날 아프게 한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인구가 늘어간다고 하지만 게으름이 부른 모습 같아서 외출을 하려면 자꾸만 움츠러든다.

보정속옷처럼 타이트한 청바지를 한참을 만지작거리다 차곡차곡 접어 옷장에 도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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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컨설팅 한근태 대표

 

나는 여자 세 명과 산다. 확실히 여자들은 말이 많다.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댄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방에서 일하고 있어도 수시로 나를 불러내 얘기를 하자고 하는 걸 봐서는 아직까지는 대화의 상대로 인정받는 것 같다. 하지만 여자들과 사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계속 긴장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날카로운 피드백이 들어온다. 여자들과 대화하며 몇 가지 노하우를 배웠다.

콘텍스트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 여자들이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들으면 곤란하다.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드라이브를 하는데 아내가 묻는다. “자기, 커피 마시고 싶어?” 내 의견을 묻는다. 사실, 난 커피 생각이 없다. 이럴 때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처음에는 솔직한 내 의견을 얘기했다. “아니, 난 별로 생각이 없는데” 근데 분위기가 서늘하다. 아내는 말이 없어졌다. 뭔가 잘못됐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내 의견을 물은 게 아니었다. 자신이 커피 마시고 싶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다. 정답은 무얼까? 여러 가지가 있다. 되묻는 것이 안전하다. “당신은 어떤데?” 생각이 없어도 생각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적극적으로 마시자고 해도 된다. 대화는 단순히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느낌, 속내를 읽어야 한다. 여자들만 그런 건 아니다.

아는 사장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코칭을 하신다면서요?”라고 지나가듯 묻는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할까? 뭔가 사정이 있는 거다. 난 즉시 답했다.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내 예상이 맞았다. 임원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코칭을 통해 해결하고 싶어했다. 이런 게 콘텍스트다. 말이 아니고 그 안에 다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거다. 특히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는 이게 중요하다. 나를 비롯한 남성들은 이게 떨어진다. 감이 없다. 글자 그래도 해석을 한다. 드라마를 볼 때 분위기 파악 못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같이 드라마를 봐도 여성들은 이해가 빠르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어떤 관계이고, 나중에 어떤 결말이 날 거라는 걸 여자들은 귀신같이 안다. 매일 보는 나보다 가끔 보는 딸이 더 잘 안다. 이해가 안 된 나는 드라마 도중 자주 질문을 한다. 그래서 드라마를 볼 때 나는 기피인물이다.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설교는 대화가 아니다. 난 집에서 설교하지 않는다. 좋아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다. 씨가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애들이 내게 설교를 한다. 단점이 많기 때문이다. 설교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의 장애물이다. 많은 가정에서 대화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는 부모님의 설교 때문이다. “설교하고 있네”란 말은 부정적이다. 쌍방향이 아닌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설교는 잘 난 사람이 못 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다. 설교는 대화가 아니다. 어떤 부모는 설교를 하고 대화를 했다고 착각한다. 상사 중에도 그런 상사들이 많다. 혼자 떠들고 사람들이 다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설교를 하는 사람인가, 대화를 하는 사람인가? 당신이 입을 열면 사람들이 도망가는가, 주변으로 몰려드는가?

고집을 피우는 것도 좋지 않다. 똥고집은 대화의 장애물이다. 자기 의견이 강한 것도 좋지 않다. 난 집에서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아니 의견이 없다. 고집을 부리지도 않는다. 텔레비전 프로를 갖고 다투지도 않는다. 스포츠 대신 드라마로 전향한지 오래다. 내 의견보다는 가족들 의견을 듣는다. 딸들이 자주 “아빠, 오늘 저녁 뭐 먹을까?” 라며 물어본다. 나는 언제나 되묻는다. “너희들은 어떤데?” 그들은 뭔가 먹고 싶을 때 그런 질문을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똥고집을 피우거나 자기 의견이 너무 강하면 분위기를 깬다. 주중에 여기저기서 맛난 것을 잘 먹고 다니는 내가 주말 메뉴까지 내 의견대로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자기들이 먹고 싶은 것을 먹게 되면 분위기는 자연히 화기애애하다. 얘기가 잘 풀린다. 이런 것도 대화에는 중요하다.

대화는 단순히 얘기를 나누는 것 이상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반응을 보여야 한다. 상대는 내 반응을 보면서 얘기한다. 내가 이해하고 공감했다고 생각하면 활기를 띤다. 반대로 집중하지 않거나 딴소리를 하면 김이 샌다. 나 같은 아저씨들은 촉이 무뎌져서 상대가 적극 반응을 안 보여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우리 집 여자들은 다르다. 바로 날카로운 피드백이 들어온다. 표정이 왜 그러느냐, 왜 다른 곳을 보느냐, 알아는 들었느냐, 왜 웃지 않느냐… 그래서 관심 없는 분야의 얘기를 해도 집중해야 한다. 심지어 화장법에 관한 얘기를 할 때도 긴장해야 한다. 그들을 봐야 하고, 반응을 해야 한다. 적극 추임새도 넣어야 한다. 참, 사는 게 만만치 않다.

[출처] 한스컨설팅 한근태 대표

 

가장 쉬운 나물 장아찌 담그는 법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야산에는 온갖 봄나물들이 지천입니다.

숙취해소와 혈액순환 좋은 취나물

변비와 빈혈에 도움을 주는 돌미나리

비타민C 함유 혈관계 질환을 예방을 하는 두릅

 

 

 

* 취나물. 두릅. 돌미나리 장아찌 담기 *

1. 봄나물을 깨끗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 합니다.

2. 양조간장, 물을 끊여 식혀 둡니다.

3. 식초와 매실엑기스를 준비 합니다.

4. 위 재료위에 간장, 물을 1:1로 식초 0.5 매실엑기스 0.5

비율로 장아찌를 담습니다.

 

“잠깐” 간장을 0.5로 하고 나머지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장아찌가 검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두릅, 돌미나리도 취나물과 똑같은 방법으로 담으면 됩니다.--

 

 

 

 

 

 

                    취나물을 간장, 물, 매실엑기스를 섞어 장아찌를 담근 모습 입니다.

           

 

 

           잎이 작고 줄기가 있는 취나물은 줄기째 위 사진처럼

           장아찌를 담아 드실 때에는 잘라서 접시에 담아내시면 됩니다.

           취나물 이파리가 너무 크다 싶으면 이렇게 담아 보세요

 

 

 

             * 장아찌를 담근지 일주일이 지난 모습 입니다. *

                위- 두릅,   아래- 돌미나리 입니다.

 

           장아찌를 담근지 일주일이 지나면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취나물 장아찌는 삼겹살 구워 드실 때 상추위에 취나물 장아찌

             한장을 얹어 드시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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