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와 욕심은 가장 강력한 인간의 감정 중 하나다.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데 대부분 학자들은 질투나 욕심을 단지 증상의 한 부분으로 다룰 뿐이다. 하지만 환자분뿐 아니라 주위의 아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질투, 욕심을 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다가 보면 질투와 욕심의 근본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5살 짜리와 3살짜리가 같이 논다고 가정하자. 5살 짜리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3살짜리도 그것을 가지고 놀려고 뺏으려고 한다. 어른들은 큰 애가 양보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동차를 주라고 한다. 5살 짜리는 그래서 비행기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 그러면 3살짜리는 또 다시 비행기를 달라고 한다. 큰 아이는 작은 아이에게 비행기를 양보한다. 큰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놀려고 하면, 작은 아이는 자기도 그리겠다면서 끼어들어서 엉망을 만든다. 큰 아이가 숙제를 하려고 하면, 자기도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책상의 자리를 뺏으려고 한다. 큰 아이가 아무리 양보해도 소용이 없다. 작은 아이가 자동차, 비행기, 그림, 책상을 원하는 이유는 자기가 그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큰 아이가 하는 것이 좋아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뺏어서 하고 싶은 것이다. 같이 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는 것이다. 질투, 시기, 욕심이라는 감정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가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누가 외제차를 몰면 나도 몰아보고 싶다. 누가 골프를 치면 나도 치고 싶다. 누가 이쁜 여자와 다니면 나도 다니고 싶다. 누가 날씬하면 나도 날씬해지고 싶다. 누가 큰 집에 살면 나도 큰 집에 살고 싶다.
자본주의 경제가 돌아가는 가장 중요한 동인 중 하나는 욕심, 질투, 시기다. 당장 내가 좋아하고 필요해서 그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도 가지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거품경제라고 표현하는 현상도 바로 이런 심리에 기대는 것이다. 나도 3억 쯤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10억쯤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질투, 욕심, 시기에 사로잡히면 사람들은 10억이 되어도 만족못하고, 100억이 되어도 만족못한다. 내가 평생 다 쓰지 못할 돈이 있어도 만족 못한다.
돈은 이미 사용가치를 넘어서 욕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절제하지 못하고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거품경제가 절정에 이를 때다.
질투와 그에서 비롯된 욕심은 인간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는 한다.
충분히 금전적으로 안정된 경영자가 정치에 뛰어들어서 곤욕을 치루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본인들은 대통령 혹은 국회의원이 되어서 펼쳐야만 하는 비젼이 있어서라고 이야기한다. 대기업 CEO 출신의 국회의원들은 그 동안 익힌 경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출신 국회의원들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올바른 정책을 통해 국가에 이바지 하려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질투와 욕심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대기업 CEO는 아무리 지금부터 돈을 많이 벌어도 오너인 재벌일가 같이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중소기업 오너는 아무리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돈을 많이 벌어도 대한민국 10대 재벌에 낄 수 없다. 즉 돈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승산이 없으니까 이제는 정치라는 측면에서 그들을 능가하고 싶은 것이다. 즉 질투가 그들의 동인인 것이다.
질투와 욕심은 어느 정도 타고 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적인 자기존중감이 잘 형성될 수 있게끔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질투와 욕심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진정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내 안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게 된다. 그 공허함 때문에 남들이 가지고 있고, 누리는 것이 현재 내가 가지고 있고 누리는 것보다 더 커져 보인다. 따라서 아무리 많이 가져도 행복하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은 성인이 되어서 완벽하게 채워지기는 어렵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공허함은 남에게 받는 것만으로 채워질 수가 없다. 자신이 남에게 베풀 때 채워질 수가 있다. 아무리 남에게 많이 받아도 채워지지 않는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아름다운 배우자와 살고, 지위가 높아져도 공허하고 항상 뭔가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친절을 베출고, 배려할 때 이러한 공허함이 채워질 수가 있다. 단지 돈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라 함께 일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일을 할 때 이러한 공허함은 메꾸어진다. 단지 배우자가 용모가 출중하고, 돈이 많아서 결혼 한다면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왠지 내가 먼저 도와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배우자와 결혼할 때 공허함은 채워진다.
질투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부러워하는 마음이다.
질투에 사로잡히면 내가 진정 원하는 지에 상관없이, 내게 진정 필요한 지에 상관없이, 물건을 사고, 사업을 벌린다. 따라서 나중에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수가 많다. 시기는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을 남이 가졌을 때 부러워하는 마음이다. 시기에 사로잡히면 학교, 직장에서 이유 없이 남을 미워하고 모함하게 된다.
따라서 결국은 조직내에서 점점 더 힘들게 된다. 지나친 욕심은 사람을 타락시키는 가장 커다란 원인이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뭔가 가지고 싶을 때, 사람들은 횡령을 하고 뇌물도 받게 된다. 지나친 욕심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 함께 일하는 이들을 괴롭힌다. 결국 내 주위에는 나와 비슷한 욕심쟁이들만 남게 된다. 그러한 삶은 행복할 리 없다.
남이 그럴싸한 물건을 가지고, 많은 수입을 올리거나, 높은 지위에 올랐을 때 부럽고 분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곰곰히 마음속 질문을 던져보자. 그것이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게 될 때 스스로 물어보자. 그것이 시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무리해서 무언가를 장만하거나, 무리해서 계획을 펼칠 때, 남들이 말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자. 그것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출처] 메디컬라이즈 -- http://cafe.daum.net/iamceo/4kK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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