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관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9

5월 어느날 하동 박경리 문학관을다녀왔습니다.

* 박경리 *

「불신 시대」에서 「토지」까지

작가는 자신의 고통과 불행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라나는 존재다. 무릇 작가라는 존재는 스스로 고난의 수형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통과 불행에 대한 자의식 없이 대작가가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의 기적이리라. 박경리(朴景利, 1926~2008)는 어느 지면에선가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으며 훌륭한 작가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일제 강점기, 전쟁, 군사 독재 시대에 걸쳐 가로놓인 그의 삶은 고스란히 불행에 물들어 있다. 아버지와의 불화, 편모 슬하에서의 불우한 성장기, 전쟁 때 겪은 남편의 죽음, 용공 혐의, 어린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군사 독재 시대의 폭력, 고독과 가난······. 「불신 시대」 · 『시장과 전장』 · 『김약국의 딸들』 · 『토지』 등으로 한국 문학사의 큰 봉우리로 우뚝 솟아오른 그의 삶에 켜켜이 스며 있는 도저한 불행과 고통은 작가라는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치를 수밖에 없었던 대가인 셈이다.

출처 - 다음백과

 

 

「토지」에서 개항기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변천 속에서 다양한 인물이 겪는 고난의 운명을 묘사하며, 그들의 현실 극복 의지를 통해 민족의 한과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조명을 시도한다. 부와 노동, 공동체적 집단의 상징인 ‘토지’라는 문제가 지주와 소작인 또는 빈농의 계급 갈등이나 대립 관점이 아니라 가족사적 혈연과 재산의 문제로 초점이 모아지는 게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토지」는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대하 소설로 손색이 없다.

 

우선 방대한 분량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19세기 말에서 시작해 해방 공간까지 끌어안는 시간적 배경과 경상도 하동의 평사리에서 시작해 만주와 서울 · 도쿄 등지로 방사선형으로 뻗어나가는 공간적 배경을 아우르고 있으며, 윤씨 부인에서 시작해 아들(최치수), 손녀(최서희), 증손자(윤국 · 환국)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대지주 최 참판댁의 4대에 걸친 모계 중심의 가족사(家族史)가 대하처럼 펼쳐지면서 독자의 의식을 압도하는 것이다. 최 참판댁을 축으로 여러 가계의 흐름이 얽히고, 양반 토호, 농민, 목수, 포수, 노비, 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과 계층이 각양 각색인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이 대하 소설은 개항, 의병 항쟁, 동학 운동, 병합, 독립 운동 등 한국 근대인의 삶을 규정한 파란과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재래 혈통의 인습을 깨뜨리고, 여성 즉 윤씨 부인에서 서희로 이어지는 가문 계승의 방법은, 여성의 시각에서 봉건적 가부장 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토지」가 나오자 평론가들의 찬사가 쏟아진다. “「토지」는 4세대에 걸친 최 참판댁의 가족사(家族史)와 함께 한 마을의 집단적 운명이 평사리에서 북간도 · 진주(晋州) · 서울 · 중국 대륙 등으로 광역 이동되며 조명되는 총괄적 소설이다.

 

작가가 떠올리려는 삶의 다면성(多面性)에는 양반과 상민의 관점이 교차하며 불교 · 동학(東學) · 무속(巫俗) · 유가(儒家) · 기독교적 세계 인식과 윤리 의식이 치밀하고도 뜨겁게 얽혀 있다.”는 평가각주2) , 그리고 “가족이라는 혈연 단위와 그 확대를 역사적인 시대의 교체와 맞물리도록 고안함으로써, 조선 말기 이후 한국 사회의 근대화라는 격변기를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인물들의 창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각주3) , 그리고 “서부 경남 방언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풍속을 탁월하게 재현한 점, 심리의 미묘한 곡절을 섬세하게 추적하는 비상한 능력에 힘입은 심오한 인간 통찰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 군더더기 없는 정갈하고 담백한 문체를 정립함으로써 부황한 수사와 말장난이 뒤범벅된 박래의 문체를 구축할 수 있는 전범을 마련하였다는 점” 등이 「토지」가 거둔 성과라는 평가각주4) 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984년의 『한국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한국 전후 문학 30년 최대 문제작’ 선정 행사에서 선우휘의 「불꽃」, 황석영의 『장길산』과 함께 『토지』가 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이런 평가의 객관성이 입증되기도 한다.

출처 - 다음백과

하동 평사리의 들판

넉넉한 어머니의 품속같은 평사리의 들판

평사리 들판에서 바라보면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 하동 최참판댁 *

운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나빴던 걸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드라마 촬영으로 방문객을 통제하여 겨우 담장너머로

깨금발 들어 구경만 하고 왔다.

 

 

* 별당채 *

별당아씨가 기거하던 곳

최참판댁의 둘째부인의 거처입니다.

 

 

그 옛날 모든 서민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던 그 시절

이렇게 튼 저택에서 수많은 토지를 소유하면서 살았던 그들의 삶

마당에는 작은연못이 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음에도

드라마 촬영으로 담장너머로 구경만 하고 온서운함이 못내 아쉬웠다.

서희의 생모는 사랑을 택한 여인이었는데~~

최참판가의 흔적이 못내 보고 싶다.

 

* 최참댁의 토지장터 *

주막도 있고 다양한 소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것이 소중하고 좋은것처럼 장터엔 정겨우면서도 새로운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나무, 꽃들과 어우러진 마을

고향의 봄 속의 마을처럼 정겹고 편안하다.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 오가는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소설 속 토지의 배경이 그림같다.

문학관 아래의 최참판댁으로 오르는 길에 다양한 소품들 자꾸만 발걸을을 붙든다.

 

 

박경리문학관을 방문하고 화개장터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날 우린 문학에 대해 많은 담소를 나누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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