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옥잠 -- 임현택

 

 

모처럼 그 연못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변함없이 거기 그 자리에 둥둥떠있는 사람

 

더러운 물속에 자신을 아낌없이 던져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얼마나, 또

  도도하고 고귀한지

  한방울 물방울도 거부하지요

 

  총상으로 펴

  오로지 외기둥에 자존심을 매단

  아- 부처님 같은 사람이

  거기 떠 있더이다.

                                                                             *원장현의 대금연주 이어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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