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아리수) 2013. 8. 8. 17:22

 

김기창(金基昶, 1913년 2월 18일~2001년 1월 23일)은 대한민국의 동양화가로, 호는 운보(雲甫), 운포(雲圃)이다.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경성부 출생이다

 

 

 

 

故 운보 김기창 화백 어머님의 고향으로 1976년 부인(故 우향 박래현 화백)과 사별하신 후 1984년 운보의 집을 완공하고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이곳에 정착하시어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에 전념하시며 타계하실 때 까지 노후를 보내신 곳입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양식인 한옥으로 안채와 행랑채, 정자와 돌담, 연못의 비단잉어가 잘 조화되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운보의 집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전통한옥이 잘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버선코처럼 살짝 올라간 한옥의 처마, 그 선은 도도하면서도 은은한 여인의 자태 같기도 합니다.

 

한옥의 매력 결정체 툇마루,

봄바람을 타고 설레면서 피는 봄꽃처럼 누구나 한옥 툇마루를 보면 왠지 모를 설렘이 물결을 칩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간직한 운보의 집 전에 비해 관람객의 발길이 줄어들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분재는 원래 한국, 중국, 일본이 종주국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분재기술의 발전과 저변확대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 분재예술의 위상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보의 집 정원에 있는 몇 개의 분재를 올려 봅니다.

 

 

 

 

 

 

 

                 연못이 정원 그리고 정자 퇴색된 정자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맛보고 싶군요.

                                누구라도 넉넉한 웃음으로 맞이해 줄 것 같은 운보선생의 모습이 그려지는 곳이랍니다.

 

 운보미술관은 최근 전면 개보수하였며 한국 근대 미술사의 거목이신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독창적 예술세계와 전 생애에 걸친 주옥같은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부인이신 故 우향 박래현 화백의 작품과 월북작가 동생 김기만 화백의 작품도 보실 수 있습니다. 타고난 예술혼과 폭발하는 정열로 누구도 범접키 힘든 독보적 운보예술의 세계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운보의 어록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듣지 못한다는 느낌도 까마득히 잊을 정도로

지금까지 담담하게 살아왔습니다.

더구나 요즘같이 소음공해가 심한 환경에서는

늙어갈수록 조용함 속에서 내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미 고인이 된 아내의 목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게 유감스럽고 또 내 아이들과

친구들의 다정한 대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하는 것이

한(恨)이라면 한(恨)이지요.

 

예술가는 늙으면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의 창조주와

끊임없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늙어가면서 하늘과 대화를 나누며 어린이의 세계로

귀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날더러 마지막 소원을 말하라면 “도인이 되어

선(禪)의 삼매경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운보 김 기창 語錄에서